이번 리뷰에서는 카발란 포트 위스키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제주 중문면세점에서 구입한 카발란 솔리스트 시리즈의 엔트리 라인의 마지막 제품입니다.
솔리스트 시리즈는 Fino와 Manzanilla PX 등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이번에는 20만원대가 아닌 30만원대 제품은 구매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카발란의 역사와 기본적인 설명은 이전의 카발란 비노 바리끄 편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비노 편을 참고해 주세요.
카발란 포트 설명
카발란 포트는 포르투갈의 포도 품종인 투리가 프랑카를
숙성한 와인통에 위스키 원액을 주입하여 숙성시킨 위스키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포르토(porto)"라고 하지만, 영어식으로 "포트(port)"라고 표현합니다.
쉐리 품종에 비해 단맛과 바디감이 무거운 것이 특징입니다.
패키지와 보틀
최근 케이스가 형광연두색으로 바뀌어 약간 촌스럽고 가벼운 느낌이지만,
저는 예전 구형 케이스를 사용하여 리뷰하겠습니다.
케이스는 비노와 쉐리와 동일하며, 카발란 증류소의 본사 건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도수는 57.8%로 중상 이상의 높은 도수를 자랑합니다.
제 카발란 포트는 2010년 10월 6일에 숙성을 시작하여, 2021년 10월 25일 16:45경 한국으로 보틀링된 제품입니다.
약 10년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쳐 "카발란 포트 10년"이라는 애칭을 붙였습니다.
캐스트 넘버는 116번 중 99번이며, 보틀링 중간 라인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이 많지만,
저는 후반부 번호지만 이물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음 노트
컬러: 공식적으로는 브라운레드로 적갈색이라지만, 보틀에 담긴 것은 씨간장 수준의 컬러입니다.
향: 오픈하자마자 폴라포 포도맛 아이스크림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 이후로는 시트러스한 오렌지 향이 치고 올라오지만, 공식적으로는 견과류 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견과류 향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 코가 아픕니다.
맛: 포도보다는 오렌지 맛과 같은 시트러스함이 입안을 감싸며,
입안을 기름으로 코팅하는 듯한 오일리함이 강합니다. 향은 포도인데 맛은 오렌지라니 놀랍습니다.
진한 초콜릿 향이 숨을 쉴 때마다 느껴집니다. (카카오 함량 70% 이상의 진한 초콜릿 향)
세 번째 마시니 호두와 같은 견과류의 텁텁함이 느껴집니다.
도수가 57도를 넘다 보니 혓바닥의 세포 하나하나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스파이시함이 인상적입니다.
피니시: 길고 오일리한 피니시가 지속됩니다.
총평
카발란 포트를 마시면서 포트 와인의 달콤함을 기대했지만, 향은 포도의 달콤함, 맛은 시트러스함으로 놀랐습니다.
알코올에 절여진 미각과 후각이 마비될 때쯤 새로운 맛이 하나씩 드러나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세계의 각종 위스키 시상식에서 1위를 한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면세로 각종 쿠폰을 이용해 거의 1/2 가격에 1리터의 카발란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해외에 나갈 일이 있으면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제주 중문면세점에서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카발란 솔리스트 시리즈를 꼭 접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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